로이터통신은 CEO들이 회사 돈으로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이에 따른 경비 증가 내역은 상세히 공개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직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무려 27%나 증가한 수준이다. CEO 전용 제트기 운영에 들어간 비용에는 법인세가 부과된다.
통신은 "해당 기업 CEO들의 항공기 이용 출장비는 공식적으로 1등석 기준으로 책정돼 있으나 제트기 이용이 급증했기 때문에 실제 출장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CEO들은 업무용 출장과 개인 여행을 가리지 않고 개인 제트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개인적으로 제트기를 사용하는데 들어간 경비는 세금공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매우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발효된 '세제개혁 및 일자리법'을 통해 CEO 개인용 제트기 이용과 관련한 세금공제 대상을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국한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고객과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거나 원거리를 출퇴근하는 경우가 이 경우에 속한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