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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사카와 ADB총재 "중국 대출 단계별로 중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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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사카와 ADB총재 "중국 대출 단계별로 중단하겠다"

전 일본 재무관...중국 연착륙 촉구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61) 아시아개발은행(ADB) 신임 총재가 중국과 같은 중상위 소득을 가진 차입국가에 대한 대출을 단계별로 중단해야 하는 것을 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안개발은행(ADB) 신임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안개발은행(ADB) 신임총재. 사진=로이터

ADB는 앞서 아사카와 전 일본 재무관을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63)현 ADB 총재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아사카와 신임 총재는 내년 1월17일부터 총재직을 수행하며 임기는 2021년 11월까지다. 중국과 한국 등 68개 ADB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단독 후보로 나선 아사카와 전 재무관의 임명을 승인했다. 그는 10번째 일본인 ADB 총재가 된다. 아사카와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4년간 역대 최장수 재무관을 지냈다.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위원회 의장을 지내며 다국적 기업의 탈세 방지 정책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사카와 총재 내정자는 또 중국 경제는 둔화되겠지만 중국 정부는 연착륙을 추진해 아시아 국가들은 내년에 완만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SCMP는 전했다.

아사카와는 "뿌리 깊고 구조적인 문제가 중국 잠재성장률과 질 경제 성장률의 점진적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거대한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경착륙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만큼 중국 당국이 질서정연한 연착륙을 시도하길 바라며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66년 설립된 ADB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 금융기구다. 앞선 9명의 ADB 총재도 모두 일본인이었으며 미국과 일본이 ADB에 최대 출자국으로 각각 1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중국(6.4%)과 인도(6.3%), 호주(5.8%), 캐나다 (5.2%), 한국(5.0%) 순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