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의 방산매체 디펜스뉴스와 제인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블록V 9척을 220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했다. 미 해군은 1척을 20억 달러에 추가 건조하는 옵션을 부여했다. 이 옵션을 행사하면 발주 잠수함은 10척, 총 계약금액은 240억 달러로 늘어난다.
새 잠수함은 2019~2023회계연도까지 건조하고 2025~2029년 회계연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버지니아급 블록V형은 크고 강력한 무장을 한다. 새 잠수함의 배수량은 1만200t으로 기존 버지니아급 잠수함(7800t)보다 훨씬 크다. 길이도 버지니아급(114.9m)보다 긴 140.2m다. 버지나아급은 블록3형까지는 수직발사관 12개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12발 싣지만 새 잠수함은 40발까지 싣는다. 이를 위해 새 잠수함은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PM)을 설치한다. 길이 84피트인 VPM은 토마호크미사일 7발을 각각 수납하는 발사관 4개가 장착된다.
2004년 10월 첫 취역한 버니아급은 수중 시속 25노트(시속 46.3km) 이상으로 항해한다. 기존 버지니아급은 533mm 어뢰발사관 4기를 갖추고 MK 48 중어뢰와 미사일 등 37발로 무장하지만 버지니아급 5형은 어뢰와 미사일 65발로 무장한다.
사관과 병 등 132명이 탑승한다.
미 해군이 잠수함 추가 구매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군사굴기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군의 잠수함대는 수와 성능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발간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20년까지 잠수함 65~70척을 갖출 전망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미 해군의 발주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미국의 가장 최근 대응"이라고 평하고 "중국 해군인 점점 더 나아지고 커지고 있어 미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