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대 식품분야' 육성한다…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 발표

정부가 변화하는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춰 5대 유망 식품분야를 선정, 이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혁신적 산업생태계 조성과 식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5대 유망 식품분야 육성이다. 5대 분야는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맞춤형·특수식품'과 '기능성 식품' 그리고 '간편식품'과 '친환경식품' '수출식품'이다.

이번 정책을 바탕으로 정부는 이들 5대 분야의 국내 시장 규모를 지난해 12조4400억 원에서 2022년 16조9600억 원, 2030년 24조85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수도 지난해 5만1000개에서 2022년 7만4700개, 2030년 11만58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개선하면서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특히 맞춤형·특수식품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메디푸드 분류 유형을 신설하고 취약계층 노인에게 고령친화식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펫푸드 분야에서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기능성 식품 육성을 위한 신사업 발굴도 시작된다. 정부는 기능성이 증명된다면 일반 식품이더라도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간편식품의 경우 급속 냉·해동 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을 도입하고 친환경식품의 성장을 위해서는 '유기' 표시 기준을 기존의 유기 원료 함량 95%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인증 제도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수출식품 산업을 위해서는 한류와 연계한 물류와 홍보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한류 문화축제 케이콘(K-CON)과 연계한 해외 홍보행사도 확대되며 해외 온라인몰에 한국식품 전용관도 운영한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식품산업 확력 제고대책은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식품업계도 기술혁신 투자를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