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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불확실성 확대...내년 ‘기준금리1%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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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불확실성 확대...내년 ‘기준금리1% 시대' 눈앞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식적으로는 신인석 금통위원의 소수 의견이 있었고, 조동철 위원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내다보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에서 2분기 사이다.
4일 한은에 따르면 내년 금통위는 ▲1월 17일 ▲2월 27일 ▲4월 9일 ▲5월 28일 ▲7월 16일 ▲8월 27일 ▲10월 14일 ▲11월 26일 등 8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경기반등의 가능성이 없어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지난 10월 삽입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한은의 입장이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린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에서 통화완화 방향으로 기운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나라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고, 금리 정책 대응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전망과 물가목표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물가전망치를 볼 때 여전히 금리인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금리정책 동반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일 미·중 무역협상에서 더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면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내년 1.0% 기준금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채권금리 하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신인석 위원의 소수의견 등장으로 앞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면서 ”성장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수록 현재 장단기물 금리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한국은 낮은 물가상승률로 명목금리는 1.25%이지만, 실질금리는 0.5~0.7%로 미국 연준보다 높다”며 “한 두번정도 금리를 더 내리면 기타 선진국과 유사한 실질금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