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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건재하다…내년에 3억1000만대 출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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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건재하다…내년에 3억1000만대 출하 예고

화웨이 목표량보다 1000만대 많아
변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

중국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20% 증가한 3억 대를 목표치로 잡았다. 사진은 화웨이 주력 스마트폰 P30 프로.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20% 증가한 3억 대를 목표치로 잡았다. 사진은 화웨이 주력 스마트폰 P30 프로. 사진=화웨이
내년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를 수성하느냐 여부가 될 전망이다. 2위 화웨이가 가열차게 추격하며 내년에 삼성전자를 제칠 움직이지만 삼성전자 역시 3억10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웨이의 추격 공세를 허용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0% 늘어난 3억대를 출하하며 부품업체에 충분한 부품 확보를 미리 요청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를 다분히 의식한 목표 설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사장은 그동안 급속하게 출하량을 늘려 오면서 타도 삼성을 공언해 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0% 증가한 3억 대로 늘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계 1위 삼성전자도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을 3억1100만대로 올해보다 약 2000만대 가량 늘려잡고 관련 부품 업체들이 이에 맞춰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화웨이가 최근 대만 폭스콘에 내년 5G 스마트폰 5000만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생산 전체 물량이다.

화웨이가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역제재로 성장세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자국시장에서 집중해 국내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0% 점유율로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미중 무역제재를 타개하기 위해 부품 조달 창구를 변경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지난 9월 출시한 올해 주력 스마트폰 ‘메이트 30’을 분석한 결과 미국 기업 부품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퀄컴 등 미국산 칩을 주로 사용했지만 무역제재 이후 네덜란드 NXP반도체,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등으로 부품 조달처를 바꾼 것.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1100만대로 잡았다. 갤럭시A 시리즈 최초 5G가 탑재된 갤럭시 A90 5G.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1100만대로 잡았다. 갤럭시A 시리즈 최초 5G가 탑재된 갤럭시 A90 5G. 사진=삼성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1100만대로 잡았다. 이에 관련 부품업체들도 이 계획에 맞춰 부품 생산 계획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억대를 웃도는 생산량을 기록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5G폰 시장이 올해 1550만 대에서 내년 1억9340만대로 확대돼 5G 네트워크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폴더블폰과 같은 모바일 폼팩터 등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주어지며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인 폴더블폰을 비롯, 중저가 라인의 물량도 함께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물량을 올해 물량의 두 배인 6000만대 가량으로 확대 생산한다.

그러나 최대 변수는 미중 무역협상이다. 지난 5월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고객 대다수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해외 시장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증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