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 지역에서는, 2000년경부터 유목민의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2018년 울란바토르시의 인구는 2000년 대비 1.9배인 150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유입된 유목민의 대부분은 게르와 간소한 목조 주택에 정착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은 ‘질 나쁜 석탄’이나 ‘폐 타이어’를 연료로 한 스토브(난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량의 스모그 등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도 몽골 정부는 새로운 대기 오염 대책으로서, 게르 지역 주민에 대한 모기지 인센티브를 확충하여 현대적인 아파트로의 이주를 권장하고 있으며, 1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에 의해 울란바토르의 대기 오염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주민 의식 수준이 향상되지 않는 범위에서의 지원은 한계가 있어, 국제 수준의 대기 환경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