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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찌 모회사 케링그룹, 몽클레르 120억달러 인수 예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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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찌 모회사 케링그룹, 몽클레르 120억달러 인수 예비협상

프리미엄 패딩 업체 몽클레르가 2019 밀란 패션 위크에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리미엄 패딩 업체 몽클레르가 2019 밀란 패션 위크에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구찌,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명품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이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패딩 업체 몽클레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그룹은 몽클레르 인수를 위한 예비협상을 가졌다.
몽클레르 인수가격은 잠정적으로 120억 달러(약 14조2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클레르의 현재 시장가치는 123억 달러에 달한다.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이 예비단계의 논의였다며 합병 성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몽클레르가 수익성이 높고 경쟁사보다 홍콩 시장에 덜 노출돼 있으며 핵심 의류 제품 및 코트에서 브랜드 확장을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케링의 인수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몽클레르의 회장이자 23%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인 레모 루피니의 동의 여부라고 매체는 전했다.

몽클레르는 성명을 통해 "루피니 회장은 몽클레르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때때로 케링 그룹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상호작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피니 회장은 그러나 앞서 지난 4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순간에 있다. 앞으로 3~4 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고 싶다. 지금 매각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나는 은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 빅딜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케링그룹도 몽클레르에 대한 인수 의사를 쉽게 접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앞서 프랑스의 거대 럭셔리 그룹 LVMH는몇번의 밀당 끝에 미국 주얼리업체 티파니를 약 19조593억 원에인수함으로써 LVMH 역사상 가장 비싼 인수 가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