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령층 빚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4.1%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의 빚 증가속도가 배 이상 빠른 셈이다.
30대 이하의 가계대출이 2.9% 늘어난 데 그친 것과도 대조적이다.
40~50대의 대출 증가율도 3%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에서 60세 이상의 가계대출 비중은 2016년 16.6%에서 2017년 17%, 2018년 17.6%, 올 2분기에는 17.9%로 높아졌다.
고령층 빚이 늘어나는 것은 은퇴 후 별다른 수입이 없는데다, 재산도 달랑 집 한 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60세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4만5300명으로 2017년 말의 13만6600명보다 8700명 늘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