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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9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 제조업 가동률 7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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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9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 제조업 가동률 7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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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째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DI는 지난 4월부터 9개월째 우리 경제를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KDI는 "대외 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은 위축된 모습"이라며 "수출 부진에 따라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투자에 대해서는 "건설투자가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반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KDI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2.5%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은 0.7% 늘어나는데 그쳐 전(全)산업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 0.5%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3.2%로 전월의 75.5%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3.5% 감소했고 재고율은 115.8%로 전달의 113.4%보다 더 높아졌다.

11월 수출은 선박,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했다.

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의 부진이 풀리지 않으면서 4.3%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의 경우는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그러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돼 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향후 6개월 뒤 경기를 예고하는 지표인데,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2017년 4~6월 석 달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함께 작년 6월 이후 장기간 동반 하락했었다.

KDI는 그렇지만 "부진이 더 심화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현재 주요 실물지표의 흐름이 앞으로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의 수준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