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6일(현지시간) 이 기지에서 훈련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군 소위가 총을 난사해 3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에스퍼 국방장관과 당국자가 밝혔다.
이곳 에스칸비아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당국에 총격사건 발생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6시 51분경. 범인은 권총을 사용했으며 보안관 대리 두 사람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기지사령관에 따르면 총격은 교실이 있는 건물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과 대치한 보안관 대리도 1명이 팔, 1명이 무릎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지만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우디의 살만 국왕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설명하고 국왕으로부터 “사우디 국민들은 총격범의 흉악한 범행에 분노하고 있다. 이 인물은 미국인을 사랑하는 사우디 국민의 마음을 어떤 형태로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의 간부에 의하면 이 기지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파트너 국가’의 연수생들이 훈련을 쌓아 왔다. 대략적인 추산으로 수백 명의 외국인 연수생이 있다고 한다.
미군에서는 2일 전에도 하와이 주 진주만의 해군시설에서 현역 해군요원이 민간인 두 사람을 살해하고 한명을 부상시킨 후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참이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