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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홍콩사태,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 대립으로 향후 지속할 것"... 中경제에는 추가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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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홍콩사태,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 대립으로 향후 지속할 것"... 中경제에는 추가 위험요인

범죄인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범죄인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첫 대규모 시위기 발생한 이후 7개월째를 맞고 있는 ‘홍콩 사태’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 대립으로 향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중국 경제의 추가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8일 '최근 홍콩사태 관련 동향 및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홍콩에서는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범민주파가 승리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에 서명하면서 시위 향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홍콩 시위대는 경찰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으로 요구사항에 대해 시위를 제개했다"면서 "앞으로 홍콩 민간인권전선 주도의 대규모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어서 "일각에서는 홍콩인권법 관련 미·중 간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중국 경제의 추가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면서도 "진행중인 1단계 무역합의 도출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성장세 둔화에 대해 감세, 인프라투자 촉진등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홍콩 사태와는 별개로 접근할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고정자산투자 부진의 중심이었던 인프라 투자가 올해 들어 다소 회복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1~10월 중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9월 중에 비해 둔화하였으나(4.5% → 4.2%)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제조업투자에 비해 양호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위 산업별로 보면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 둔화세가 지속한 반면 교통인프라는 증가율이 소폭 회복됐다. 통신·방송 관련 인프라도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에 대한 이유로 지방정부 채권발행 확대, 도시인프라와 차세대 통신망 구축 노력을 꼽았다.

향후 중국 인프라투자는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정확대 등에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견조한 인프라투자 수요가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하방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