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개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PISA(OECD 국제학업성취도조사)’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일각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험은 37개의 선진국 등으로 구성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2018년에는 79개의 나라와 각각의 교육기관에서 모두 60만 명분의 시험샘플을 모았다”고 한다. 이 조사결과에 의거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각 카테고리별 국가별 랭킹을 산정했다.
그 결과 수학에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2~5위로 그 뒤를 이었다. 독해력 역시 중국이 1위였으며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에스토니아가 2~5위를 차지했다. 과학부문에서도 1위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마카오, 에스토니아, 일본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 부문에서 5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으며 비 아시아국가로는 에스토니아가 유일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어떤 카테고리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도 밝혀지고 있다. 미국 뉴스사이트 ‘쿼츠’는 “미국에서는 복잡한 독해력시험에서 15세의 13.5%밖에 ‘사실’과 ‘의견’의 차이를 알 수 없었다. 영국에서는 그 비율은 단 11.5%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나 SNS의 보급에 의해 누구나 정보를 발신할 수 있게 된 반면, 페이크뉴스 등이 세계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과 의견, 거짓말이 뒤섞여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리터러시(식별능력이나 기록판독능력. 컴퓨터 등의 조작능력)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 정보를 믿고 농락당하게 된다”고 지적햇따.
이 기사는 이어 “미국도 영국도 OECD 국가평균치인 9%에 비하면 나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OECD의 교육부문 담당책임자가 “세계는 변화를 계속하고 있는데 세계의 교육시스템이 그 변화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 시험의 정당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PISA에서 중국이 넘버원이 된 스코어를 믿을 수 없는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과거의 조사에서도 중국은 시험을 보는 지역이나 사람을 선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