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9일 북한이 그동안 위협해온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 발사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7일 오후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와관련 북한이 기존에 밝힌 ICBM이나 핵실험 유예에는 미사일 엔진실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엔진실험을 했다면 향후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를 워싱턴에 보내면서도 자신의 ICBM·핵실험 유예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는 ICBM 발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식의 강력 경고를 내놨다.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재선가도에 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대미 압박행보를 두고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북미 간 긴장이 계속해서 치솟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