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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트럼프 "적대 행동하면 모든 것 잃을 것" 북한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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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트럼프 "적대 행동하면 모든 것 잃을 것" 북한에 강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김정은이 적대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그렇게 하기에는) 김정은이 너무 영리하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날 트윗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7일 발표한 데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참석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도 "약간의 적대감이 있고 여기에는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트럼프는 이날 트윗에서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거듭 강조해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론하는 대신 미북 정상회담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비핵화 약속에 부응할 것을 강한 어조로 요구한 것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가 이미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위협했다. 김 대사는 이날 로이터 등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