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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26개월 만에 최고…유지류·육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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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26개월 만에 최고…유지류·육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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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가 2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2002~2004년 평균=100)보다 2.7% 오른 17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9.5% 오른 것으로, 2017년 9월 178.6 이래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작성·발표되고 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달의 136.4보다 10.4% 뛴 150.6으로 지난해 5월의 150.6 이후 가장 높았다.

육류 가격지수는 190.5로 전달의 182.1보다 4.6% 급등했다. 상승 폭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한 중국에서 양고기와 쇠고기에 대한 강한 수입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수출 가용량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설탕 가격지수는 181.6으로 전달의 178.3보다 1.8% 올랐다.
작물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대규모 투기 움직임, 원유 시장에서의 엇갈린 전망 등이 최근 몇 주간 설탕 선물가격의 변동성을 심화시켰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의 164.3보다 1.2% 내린 162.4를 나타냈다.

쌀 가격도 수입수요 압력이 부진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잡곡 시장에서 미국산 옥수수의 수출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