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 전부터 맨 시티가 “리그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아닌 것이 현실이다”라는 사태를 예상한 사람들이 적었던 것이 아닐까.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고통의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비원의 챔피언스 리그(CL) 우승을 실현할 수 있을지가 기대됐던 맨 시티. 하지만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시합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나이티드에는 경기를 지키고 역습을 할 수 있는 퀄리티가 있다.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학하며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유나이티드의 레벨이야 말로 리버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같은 클럽을 상대로 임할 만한 것이다. 게다가 패한 지금의 우리는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고, 전진해야 한다”고 자신의 팀을 진단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실수와 상대의 품질,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통제 할 수없는 것도 있어 14포인트 차로 뒤져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 지금은 12월 초순이다. 앞으로 다른 대회도 있고 다른 경기도 있다. 이 경험은 미래에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클럽이 향상하려고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CL 우승이지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승점이 필요한지, 상위 팀이 얼마나 포인트를 잃어야 하는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곤경에 빠진 맨 시티는 과연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하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전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맨 시티는 현지시간 11일 CL 조별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적지에서 맞붙은 이후 15일 프리미어 리그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