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0-2014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고등학생의 수학 학업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0~2014년 5년간 축적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자료를 활용했다. 성취기준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기하 ▲함수 ▲확률과 통계 등이다.
'수와 연산'은 집합의 연산법칙,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복소수 등의 이해도가 포함된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따라 수학영역의 특성이 달랐다. 2010년 성취 수준이 우수한 학생은 81.19%가 수와 연산 관련 문항에서 정답을 맞췄지만, 기초학력 수준의 학생들은 정답률이 27.9%에 그쳤다.
2014년에는 우수학생의 정답률이 99.31%까지 올랐지만, 기초학력 학생들은 28.7%에 머물렀다.
다항식을 비롯해 사칙계산과 이차부등식, 연립이차부등식, 이차방정식 등의 개념이 포함된 문자와 식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보통의 학력 수준을 보인 학생들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영역에 대한 이해도는 있었으나 함수와 기하 영역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기초학력 수준 학생들의 학력을 제고하기 위해 수와 연산 영역과 문자와 식 영역의 학습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이 분야 학습 부진은 기하, 함수 영역의 학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