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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하지정맥류 수술', 의료적 숙련도 높은 병원 선택해 수술 계획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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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하지정맥류 수술', 의료적 숙련도 높은 병원 선택해 수술 계획하는 것이 중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혈관 내 판막에 이상이 있거나 손상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강남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사진=강남 센트럴흉부외과 이미지 확대보기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혈관 내 판막에 이상이 있거나 손상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강남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사진=강남 센트럴흉부외과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주부 박모 씨(서울시 강남구, 34세)는 최근 강남 센트럴흉부외과를 찾은 뒤 잠복성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느껴지기 시작한 발바닥의 찌릿한 통증을 무리한 운동 탓에 발생한 일시적 근육통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종아리 뒤쪽과 허벅지까지 통증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통증 뿐 아니라 갈수록 무거워지는 다리와 피로감을 느낀 박 씨는 모친이 예전에 같은 증상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 흉부외과를 찾은 뒤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혈관 내 판막에 이상이 있거나 손상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흔히 하지정맥류를 종아리 혹은 허벅지에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온 모습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꼭 혈관이 돌출되지 않더라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이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하는데 이런 경우 앞선 박 씨처럼 자칫 근육통과 피로감 등으로 오해해 질환에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압박을 가하는 거들이나, 스키니진, 스타킹 등의 오랜 착용으로 다리를 심하게 조이는 경우뿐만 아니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이나 운동 부족, 외상, 비만, 노화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도 호르몬의 변화와 유전 역시 하지정맥류를 발병시키는 원인에 해당한다.

박 씨의 경우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 발병 비율은 여성이 높은데 이는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 중 호르몬의 변화 즉, 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정맥벽과 판막이 늘어나도록 작용을 해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피임약이나 호르몬제 등 정상적인 호르몬 발생을 조절하는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임신을 했을 경우도 호르몬의 변화, 체내 혈액량 증가 등으로 임신 중 혈관이 확장돼 커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하여 정맥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남녀 비율은 남성이 31.7%, 여성이 68.3%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2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발견된 하지정맥류가 초기에 해당한다면 혈관경화주사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손상을 입으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정맥 내 판막의 특성상 이 같은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병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혈액의 역류가 기준을 넘거나 검사 후 정맥류의 정도가 심할 경우 하지정맥류 수술을 통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문제 혈관내에 광섬유를 삽입한 뒤 레이저를 쏘아 원인정맥을 폐쇄하는 정맥 내 레이저수술이나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120도의 열을 방출해 혈관내 섬유화를 유발하는 고주파수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인체에 무해한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접착제를 이용, 문제혈관 내벽을 붙여서 폐쇄하는 베나실 수술과 움직이는 카테터로 혈관 내벽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면서 이와 동시에 경화제를 주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클라리베인 수술법도 있다. 이들 수술법 역시 혈관의 폐쇄를 주 목적으로 한 수술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치료없이 방치하면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다리저림, 종아리 부종, 통증, 열감, 수족냉증 등 하지정맥류 증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은 박 씨의 경우처럼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평소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초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질환 발현 후 수술이 필요하다면, 의료적 숙련도를 보유한 의료기관을 선택해 수술을 진행하고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재발을 막고 추가적인 수술비용의 증가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 강남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