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5만 609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9월(6만 62가구)과 비교해 3964가구가 줄어든 수치로 6.6%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미분양 물량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6월과 비교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이다. 지난 6월 3632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4개월 만에 76.98%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10월 836가구의 미분양 물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북(22.29%), 대구(21.68%), 대전(19.26%), 충북(16.77%), 울산(15.74%), 경북( 14.07%), 부산(12.08%)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미분양 물량 제로(0)'인 세종시를 제외한 9개 지역이 10% 이상의 미분양 물량 감소율을 보였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계절 요인과 높아진 청약경쟁률을 꼽고 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 비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며 공급물량 감소와 함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면서 “최근 각종 부동산 규제의 표적이 된 서울과 상반되게 비규제 지역의 수혜지로 떠오른 인천 지역이 단기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이후 아파트 공급절벽 우려가 커지며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청약가점이 낮거나 유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급과잉,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이 존재해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계속 줄어들지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