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태안화력 안에서 컨베이어벨트 밑에 쌓인 석탄을 긁어모으다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1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오후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가 주관한 추모제에는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태안화력 노동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많은 정치인이 위험의 외주화 해결을 약속했지만, 발전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도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조위가 지난 8월 말 내놓은 권고안 중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했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정부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고 비판했다.
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2㎞에 이르는 태안화력 내 고인의 생전 출근길을 행진한 뒤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를 찾아 헌화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