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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라이너스(Lynas)사, 희토류 처리 공장 부지로 칼굴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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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라이너스(Lynas)사, 희토류 처리 공장 부지로 칼굴리 선정



중국 이외의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 라이너스(Lynas Corp)는 희토류의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부지로 서호주 칼굴리(Kalgoorlie)시를 선정했다. 이곳의 신규 공장 완공시기는 오는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로 예상된다.
라이너스는 9일 성명을 내고 서호주 골드필드지역의 두 개 후보지 중 마운트 웰드(Mt Weld) 광산에 인접해 있고 숙련공과 채굴 처리 산업 역사가 깊은 칼굴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라이너스는 칼굴리보울더시에서 공업지역 부지를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칼굴리보울더시는 호주의 황금수도로 알려져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와 거의 비슷한 9만5000㎢에 인구는 약 3만 명이다. 이 지역 광산업계는 주로 금을 기반으로 했지만 니켈과 코발트, 리튬 자산 개발도 활발하다.

라이너스는 칼굴리에 희토류 정광 '분해 침출 공장'을 설립해 마운트 웰드(Mt Weld) 광산에서 채굴한 광석에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추출한 다음, 최종 처리를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라이너스는 현재는 마운트 웰드 광산에서 채굴한 정광을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바로 보내 가공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너스는 희토류 정련과정의 첫 단계를 수행하는 이 공장은 2021년 착공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호주에서 다음단계 희토류 처리과정인 용매추출과정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너스는 그간 말레이시아에 있는 정련공장의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두고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반대에 부딪혀 오는 2025년까지 공장을 서호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라이너스의 운영 허가 갱신을 위해 부여한 조건이다.

아만다 라카즈 라이너스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너스는 시작부터 환경을 책임지는 희토류 생산업체로 설립됐다"면서 "칼굴리 시설에도 동일한 접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이너스는 미국 텍사스에도 희토류 분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중(中 )희토류와 중()희토류 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자석과 모터 소재로 쓰이는 40억 달러 규모의 희토류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희토류는 그 명칭과 달리 구리만큼 풍부한 광물이지만 희토류 원광이 재빨리 산화하는 탓에 추출이 어렵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탓에 대부분의 국가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처리능력을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