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국외 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 측 권고나 강제성이 전혀 없다"면서 "정년(60세)을 앞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은 2013년 이후 6년 만으로 당시 110여 명이 퇴직했다.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은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 76.0% 감소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여행객 감소, 경기 둔화로 화물 운송도 감소했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3개월 단기 무급 휴직을 실시했고, 지난달 정기 임원 인사에선 임원 수를 108명에서 79명으로 27%가량 감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