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긴급 공개모임을 가졌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연설에서 북한이 적대행위나 협박을 계속한다면 “안보리는 그에 따라 행동을 벌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연설에서 북한이 올해 20차례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고 “사거리를 불문하고 명확한 안보리 결의위반이다”라고 비난하는 한편 “미국은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균형 잡힌 합의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며 북한에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회담 종료 전에 다시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추가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미국에 반발 장쥔(張軍) 대사는 북한의 작금의 도발행위에 대해 “안보리는 결론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적했고,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대사는 “대가를 주지 않으면 합의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의 유엔대사도 참석했으며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대사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최근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공유됐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