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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①]글로벌 통화정책...성장세 둔화 등에 완화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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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①]글로벌 통화정책...성장세 둔화 등에 완화기조

글로벌 중앙은행은 성장세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국내 물가는 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부터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까지의 통화신용정책 운영 여건에 대해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7월에 이어 10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연 1.25%로 운용하고 있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랄 것"이라면서 "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자료=한국은행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 되고 있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10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브렉시트 연기 등으로 대외 여건의 하방리스크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 미·중 양국 간 주요 이슈를 둘러싼 입장 차이 등으로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으며 홍콩과 중남미국가의 정정불안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영국 의회 내 이견으로 EU 탈퇴 합의안의 최종 승인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의회 통과 이후에도 새로운 통상관계를 둘러싼 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과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중앙은행은 성장세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확대했다.

한은은 "이는 세계경제 성장둔화 영향을 일부 완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글로벌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글로벌 성장세 둔화 흐름을 단기간 내 전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했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와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 변화 그리고 그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9월 이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자료=한국은행
9월 이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자료=한국은행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9월 이후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됐고 글로벌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의 영향 등으로 9월 이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에는 홍콩사태,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등으로 금리와 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환율은 반등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외 경기 흐름, 대외 리스크 전개 등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요 가격변수 동향,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변화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이의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10월 중 주택 관련 대출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은 10월 중 주택 관련 대출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은 정부정책 등으로 둔화 추세가 이어졌으나 10월 중에는 주택 관련 대출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개인사업자대출도 9월 이후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은 정부정책 등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대출잔액이 누증되어 있는 데다 주택가격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 대출 증가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관련 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