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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주요기업 CEO들 "미·중 무역갈등으로 경제낙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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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주요기업 CEO들 "미·중 무역갈등으로 경제낙관 어려워"

제이미 다이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회장. 사진=BRT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회장. 사진=BRT
미국 주요기업의 경영진들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에 따른 여파로 여전히 향후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4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이 모임 소속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4분기 경제전망지수가 76.6을 기록해 최근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폭스비즈니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BRT 경제전망지수는 향후 6개월간 경제전망을 가늠하기 위해 집계되는 것으로 올 4분기에 조사된 지수는 이 지수가 집계된 이래 전체 평균 82.6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BRT 소속 CEO들은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제조업 침체 등에 따른 여파를 우려하면서도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분기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놓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2.0%와 맥을 같이 하는 수준이다.

BRT 회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정책적으로 일부 개선된 점이 있어서 미국 경제 전반이 튼튼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협상이 이뤄지는 호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지난 1992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에 전날 서명했다. 이 수정안은 USMCA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미국 민주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어서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MCA 협정 타결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NAFTA 재협상을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최대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의 랜스 프리츠 CEO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일자리의 증가율이 전체적인 고용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미 의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통상관련 입법조치에 나서 무역분쟁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