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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경쟁규제당국, 아마존의 배달앱 딜리버루 투자 독점금지 우려 심층조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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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경쟁규제당국, 아마존의 배달앱 딜리버루 투자 독점금지 우려 심층조사 경고

아마존 올해 초 딜리버루 5억7500만달러 자금조달 주도…아마존 5억달러 투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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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규제당국이 아마존이 배달앱 딜리버루(Deliveroo)에 5억7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 심각한 경쟁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심층조사 필요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시장경쟁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이 이날 아마존의 영국 식품배달서비스 딜리버루에 대한 투자는 독점금지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추가조사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초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기업 딜리버루에 대한 5억75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주도했다. 아마존의 출자의 정확한 액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계약의 일환으로 5억 달러를 딜리버루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CMA는 이 거래가 심각한 경쟁상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MA는 “현재의 상황대로 거래가 진행될 경우 식품배달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고객, 레스토랑, 식료품점이 보다 높은 가격과 질이 낮은 서비스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그렇지 않다면 아마존과 딜리버루간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경쟁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과거 아마존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서비스로 독자적으로 식품업계에 진출했지만 올해 초에 폐쇄키로 결정했다. 지난해말에는 영국에서 전개했던 테이크 아웃 및 배달서비스의 영업을 이미 폐쇄했다.

CMA는 ‘아마존의 내부 비즈니스문서‘에서 아마존이 여전히 식품배달 부문에 지속적으로 강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CMA는 또한 이번 거래가 식료품배달 온라인 경쟁에도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다고 우려했다.
아마존과 딜리버루 양사는 현재 이같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5영업일만 근무하고 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딜리버루와 같은 영국기업은 투자자와 지지자에의 폭넓은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아마존은 이 투자자금이 딜리버루가 지속적으로 세계수준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더 높은 기술을 갖춘 고용을 창출하고 레스토랑의 식품배달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소비자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딜리버루는 경쟁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에 전 투자 은행가가 설립한 딜리버루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며 음식배달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딜러버루는 영국회사 저스트 잇(Just Eat)과 우버 이츠(Uber Eats)와 경쟁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