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주재한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기로 했다.
라가르르 총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책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모든 분야에서 정책 검토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정책 검토는 모든 이슈가 포함되는 포괄적인 방식이 돼야 한다. 모든 동맹이를 돌려볼 필요성이 있다"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지만 필요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의 성장 전망이 여전히 하방쪽에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 증가, 신흥시장의 취약성, 지정학적 요인이 그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성장 둔화 현상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안정되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해석하지 말고, 추측하지 말아달라"면서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고, 아마 전임자와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화폐 도입 문제에 대해 "ECB는 시대에 앞서 있어야 한다"면서 내년 중반까지 관련 정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