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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 ‘부진’ 표현 또 삭제… ‘성장 제약’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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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 ‘부진’ 표현 또 삭제… ‘성장 제약’ 평가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11월호 그린북에서 삭제했다.
정부가 7개월 연속 '부진'이라고 진단한 건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이래 최장 기간이었다.

정부는 지난 4~5월까지 '광공업 생산·설비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를 부진하다고 판단했다가, 6~10월에는 '수출·투자'로 부진 범위를 줄였다.

11월호에서는 '부진' 표현을 빼고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1년 전보다 14.3% 감소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1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5% 줄었다.
3분기 건설투자는 2분기보다 6%, 전년 동기보다는 3.7%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했다.

3분기 설비투자 잠정치는 2분기보다 0.6% 증가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 감소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0.8% 낮아져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2%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5% 줄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