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포스코SS비나는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베트남 직수출 대신 제3국을 통해 H자형 철강을 수출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이 같은 청원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
실제 포스코SS비나는 생산 라인을 통해 지난 2015년 6월부터 중·대형 H형강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중국산 H형강에 밀려 수익을 내지 못하다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지난 2017년 8월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이 수출 경로를 바꾸었다. 중국이 베트남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가 결정되자 중국의 100% 자본이 투입된 말레이시아 '얼라이언스 스틸 팩토리'를 통해 올해초 중국산 철강제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해 공급 원산지가 중국산이 아닌 말레이시아산이 된 점을 노린 셈이다.
포스코SS비나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된 손실은 2억 달러(약 238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SS비나는 얼라이언스 스틸의 H자형 철강의 지속적인 유입을 막고 베트남 내 제조업을 보호해 노동자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소송을 올해 6월에 제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