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하철은 화사한 조명으로 구석구석이 대낮처럼 밝혀져 있다.
내나라는 "지하 역들의 천장과 벽, 바닥과 기둥들의 건축 형식과 장식은 보다 화려해지고 새로운 조명 형식과 조명 시설들로 밝고 부드럽게 처리되어 지하궁전의 황홀경을 돋구고 있다"며 "텔레비전과 의자 등이 역마다 새롭게 설치되어 여객들의 편의를 더욱 도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매점'도 생겼다.
지하철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한 사회 전반에 독립채산제가 확산하면서 지하철 운영을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땅속 100m 아래까지 뻗는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는 웅장함을 더한다.
차량 내부는 승객들로 붐빈다.
차량 윗부분에 에어컨 공조기가 설치된 만큼 냉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기관사가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으로 미뤄 전산화된 관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으로 읽힌다.
차량 자체는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에서 생산 혹은 외국 차량을 사들여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