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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으리으리한 평양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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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으리으리한 평양 지하철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13일 평양 지하철의 내외부를 일신했다며 근황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평양 지하철은 화사한 조명으로 구석구석이 대낮처럼 밝혀져 있다.
승객들은 삼삼오오 앉아서 열차를 기다리며,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TV로 열차 도착시간을 확인한다.

내나라는 "지하 역들의 천장과 벽, 바닥과 기둥들의 건축 형식과 장식은 보다 화려해지고 새로운 조명 형식과 조명 시설들로 밝고 부드럽게 처리되어 지하궁전의 황홀경을 돋구고 있다"며 "텔레비전과 의자 등이 역마다 새롭게 설치되어 여객들의 편의를 더욱 도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매점'도 생겼다.

지하철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한 사회 전반에 독립채산제가 확산하면서 지하철 운영을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땅속 100m 아래까지 뻗는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는 웅장함을 더한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에스컬레이터에 탄 승객의 몸짓이 여유롭다. 벽에는 제주도와 독도까지 표시된 한반도 지도와 북한 경치를 담은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차량 내부는 승객들로 붐빈다.

차량 윗부분에 에어컨 공조기가 설치된 만큼 냉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기관사가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으로 미뤄 전산화된 관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으로 읽힌다.

차량 자체는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에서 생산 혹은 외국 차량을 사들여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