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해외 매체는 베트남 최대 식음료 대기업 '마산그룹'의 주가가 최근 급락해 1년새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거래를 마친 마산그룹 시가는 주당 5만5700 동(약 2819 원)으로 달 초에 비해 20%, 연초에 비해 28%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마산그룹에 등을 돌린 주된 이유는 마산그룹과 베트남 최대 대기업 빈그룹 간의 합병 소식 때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빈 그룹과 마산그룹은 각각 자사 유통체인 빈커머스(VinCommerce)와 마산 컨슈머(Masan Consumer)를 합병해 새로운 기업인 '컨슈머-리테일 그룹(Consumers-Retail Group)'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두 기업 간 합병으로 마산그룹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마산그룹의 주가 급락의 불똥이 SK그룹으로까지 튀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 회장은 "회사 주가 하락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머지않아 적정한 기업가치가 반영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