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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쌀딩크 '박항서'의 베트남 대표팀 우승 이후 한국과 베트남에서 펼쳐진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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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쌀딩크 '박항서'의 베트남 대표팀 우승 이후 한국과 베트남에서 펼쳐진 일들

박 감독의 고향 산청 찾는 베트남 관광객 급증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대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대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축구의 구세주인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연일 한국과 베트남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대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승 이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공관에서 축하행사를 가졌다. 푹 총리는 "이번 승리가 다시 한번 베트남의 발전에 큰 영감을 줬다"며 박 감독과 대표팀을 칭찬했다.

우승 이후 베트남 체육 당국과 기업들은 연일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베트남 언론은 연일 박 감독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러면서 역으로 한국 언론이 연일 박 감독의 활약을 다루는 모습도 전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이 연일 한국의 TV 시간표 편성과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과 신문의 스포츠 뉴스는 물론 지상파와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에서까지 박 감독의 활약상이 소개되고 있다고 베트남 언론들은 보도했다.

박 감독의 한국 고향도 흥분 상태이다. 박 감독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에서는 곳곳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박씨 종친회에서 지역 체육회, 학교 동문들까지 박 감독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글귀가 넘쳐나고 있다.
산청군은 군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2002년 월드컵 이후 거스 히등크 감독의 네덜란드 고향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증가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박 감독은 19일 산청군을 방문한다. 경남 통영에 차려질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연말 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는 기회에 고향을 방문키로 한 것이다.

베트남 언론들은 앞서 SEA게임 축구 경기에서 베트남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60년 만의 처음이라고 흥분했다.

세계 스포츠 수준과 차이를 보이는 동남아 각국에게 SEA게임은 자국의 능력을 맘껏 뽐낼 축제의 장이다. 자존심 대결이 그만큼 치열하다.

특히 축구는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제1의 스포츠 종목이다. SEA게임 축구 결승전은 23세 이하 팀이 참가하는 연령별 대회이지만 스즈키컵과 더불어 동남아 양대 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역대 16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거머쥔 태국의 사례를 보면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박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B조 1위로 4강에 올라 토너먼트에서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완파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