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는 전국 육상양식장과 종묘장 주변 지하해수를 조사해 개발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보호시설을 설치해 육상 양식어가에 인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지하해수를 육상양식장에 활용하면 양식장 운영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효과도 얻을 수 있다
통상 5℃의 바닷물을 양식장에 활용하려면 15℃로 가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벙커C유가 사용된다. 하루 1000㎥의 바닷물을 사용할 경우 한 달 평균 3만 리터의 벙커C유가 들어간다.
그러나 연중 15℃를 유지하는 지하해수를 이용할 경우 가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절감한 유류만큼 운영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지하해수를 이용하는 어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지하해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 7월 농어촌공사는 전남 완도군의 위탁을 받아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변에서 하루 평균 100톤 생산이 가능한 지하해수를 발견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내년에 지하해수가 확인된 15개 지구를 선정해 보호시설을 설치한 후 어가에 인계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나아가 2025년까지 총 200지구, 1000여개 양식어가를 조사해 지하해수 활용을 높일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자연에너지인 지하해수의 조사와 활용에 지하수 조사전문기관인 농어촌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양식어가를 비롯한 전 국민에게 지하해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안지역 새로운 자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