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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육상 양식장에 바닷물·지하수 섞인 '지하해수' 활용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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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육상 양식장에 바닷물·지하수 섞인 '지하해수' 활용도 높인다

전국 280개 육상양식장·종묘장 주변에 지하해수 확인...내년 15개 사업대상지 선정
지하해수, 수온 일정하고 영양염류 풍부해 육상 양식장에 활용 시 운영비 절감 가능

지하해수 이용 모식도.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지하해수 이용 모식도.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양식장 운영비 감축과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하해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나섰다.

농어촌공사는 전국 육상양식장과 종묘장 주변 지하해수를 조사해 개발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보호시설을 설치해 육상 양식어가에 인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지하해수(염지하수)는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담수와 섞인 것으로 연중 14~15℃의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데다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

지하해수를 육상양식장에 활용하면 양식장 운영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효과도 얻을 수 있다

통상 5℃의 바닷물을 양식장에 활용하려면 15℃로 가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벙커C유가 사용된다. 하루 1000㎥의 바닷물을 사용할 경우 한 달 평균 3만 리터의 벙커C유가 들어간다.

그러나 연중 15℃를 유지하는 지하해수를 이용할 경우 가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절감한 유류만큼 운영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지하해수를 이용하는 어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지하해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 7월 농어촌공사는 전남 완도군의 위탁을 받아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변에서 하루 평균 100톤 생산이 가능한 지하해수를 발견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양식장용수관리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580개 육상양식장과 종묘장을 대상으로 지하해수를 조사했으며 조사결과 약 280개 육상 양식장과 종묘장 주변에서 지하해수가 확인됐다.

농어촌공사는 내년에 지하해수가 확인된 15개 지구를 선정해 보호시설을 설치한 후 어가에 인계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나아가 2025년까지 총 200지구, 1000여개 양식어가를 조사해 지하해수 활용을 높일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자연에너지인 지하해수의 조사와 활용에 지하수 조사전문기관인 농어촌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양식어가를 비롯한 전 국민에게 지하해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안지역 새로운 자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