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早稲田) 대학 비즈니스·파이낸스연구센터 노구치 유키오 고문은 최근 다이아몬드 온라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본이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는 물론이고 한국에게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추월당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대학 경쟁력 저하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과 대만도 1인당 GDP에서 일본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00년대 초 1인당 GDP가 일본의 30% 정도에불과했지만 2000년대 중반 50%를 넘어섰다.
이후 2008년 리먼 쇼크로 일본과의 격차가 잠시 벌어졌다가 2012년부터 한국의 1인당 GDP는 다시 일본에 근접해 2018년에 80%를 넘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추계로는 한국의 1인당 GDP는 2023년 일본의 85%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추정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40년 1인당 GDP가 5만9338달러로 일본의 5만4308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
OECD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GDP는 2040년엔 일본의 61.5%에 달한다.
노구치 유키오 고문은 이런 현상이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일본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실례로 대학경쟁력의 후퇴를 꼽았다.
영국 고등 교육 전문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지난 9월 발표한 세계 대학순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최고순위를 기록한 대학은 중국 칭화대학(세계 23위)이었고 2위는 베이징 대학(세계 24 위), 3위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세계 25위), 4위는 홍콩대학(세계 35위)이었다. 도쿄대는 5위(세계 36 위)에 그쳤다.
또 세계 상위 200개 가운데 중국이 7개, 한국이 6개, 홍콩이 5개, 싱가포르가 2개 대학이 포함돼 있었다. 일본은 도쿄대와 교토대 두 곳 뿐이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