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직원이 제출한 경비 보고서를 처리하거나 사내 규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AI의 일종인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술의 활용을 시작했다고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로리 비어(Lori Beer)가 밝혔다.
이어 기계 학습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패턴을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함으로써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비가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전 업종과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직원들이 업무 중 고객을 만나기 위해 자주 출장을 보내야 하는 금융 업계는 특히 골칫거리다.
여기서 경비 보고서의 정밀조사에 상사가 지나치게 시간을 들이거나 외부 감사를 의뢰하면 오히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AI 도입으로 “관리자가 안고 있던 관료적인 일을 어느 정도 줄였다”고 로리 비어는 말했다. 하지만 AI에 의해 감시되고 있는 직원들의 불편한 마음은 비용 절감의 가치보다 훨씬 크게 손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