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국 콘도텔의 가격이 전년에 비해 ㎡당 4000만 동(약 200만 원)에서 3500만 동(약 170만 원)으로 평균 8%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콘도텔을 분양했을 때 투자자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낭의 '코코베이'가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에게 11%가 넘는 수익을 약속했지만 현재는 한자릿수 이익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완성된 법과 제한된 소유권으로 인해 다른 부동산에 비해 투자가 매우 위험해 투자를 꺼리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이 제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중개인들이 콘도텔을 비롯한 투자형 부동산에 대해 외국인도 베트남 내국인과 같은 소유권이 인정된다며 앞다투어 분양을 유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콘도텔의 소유권이 문제가 되자 베트남 중앙정부는 콘도텔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를 보호할 법적 장치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빌어 수익성과 소유권에 대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앞으로도 현지 콘도텔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