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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런정페이(任正非)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대 패자는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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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런정페이(任正非)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대 패자는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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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런정페이(任正非)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대 패자는 "화웨이"
[글로벌 CEO] 런정페이(任正非)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대 패자는 "화웨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이 나왔으나 그동안 미중 갈등의 핵심뇌관이었던 화웨이 제재가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실망감을 표명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측근들과의 만남에서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하면서 화웨이 제재 해제를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교 밝혔다.

이와관련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의 성패를 평가하면서 이번 합의의 가장 큰 ‘패자’로 화웨이를 지목했다. 이 신문은 화웨이 제재 해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 관심 사안이라면서 그동안 고위급 무역협상 과정에서 매번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지만 정작 이번 1단계 협상에서는 미중 양국이 서로 합의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최종 논의 테이블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차 협상에서 강력한 압박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웨이 이슈를 이번 합의에서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무역전쟁 발동 과정에서 화웨이 등 첨단기술기업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중무역전쟁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위해서는 화웨이 제재 문제가 해소돼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

화웨이(華爲)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자신의 딸이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카드가 됐다고 주장했다. 런정페이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이 상황에 놓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두 국가 간 싸움에서 딸은 불행한 협상 카드가 됐다"고 말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밴쿠버에서 자택 구금된 채 미국으로 신병 인도를 위한 심리를 받고 있다. 미국 검찰은 멍완저우 부회장과 화웨이를 은행 사기, 기술 절취,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상태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를 상대로 미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래 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맺은 친분이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이뤄지면서 애플은 큰 부담을 덜게 됐다.

13일 미국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안에 동의하면서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관세 부담을 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5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56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무역협상 타결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댄 아이베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을 앞두고 트럼프가 애플에 선물을 제공했다”며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됐다면 애플에 큰 타격이 되고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공급에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과대상에는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관세가 부과됐다면 애플이 아이폰 1대당 150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파악했다.

애플이 가격인상 없이 관세 부담을 모두 떠안으면 2020년 애플의 주당 순이익(EPS)이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10% 올리면 아이폰 수요가 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팀 쿡 CEO는 2019년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만나며 관세 부과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애플 생산공장을 방문해 애플이 삼성전자와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이베스 연구원은 “애플은 미국과 중국 관세전쟁에서 잃을 게 가장 많은 기업”이라며 “쿡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