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원더풀 인생은 뷰티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47~48회에는 도진우(오민석 분)가 결혼 10년 만에 전처 김설아(조윤희 분)의 아픔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반전이 그려졌다.
1년 전 홍화영(박해미 분)가 제시했던 이혼 금액 100억 원이 든 통장을 발견한 설아는 도진우에게 달려갔다.
설아가 통장을 내밀자 진우는 "왜 위자료 안 받았느냐? 어떻게 하든 100억원을 쥐어주겠다"며 돈으로 갚아주겠다며 버텼다.
도진우와 결혼하기 위해 가족과 인연까지 끊었던 설아는 친정아버지 김영웅을 만나는 등 처가 식구들과 어울린 도진우에게 "진작 그렇게 하지"라며 원망했다.
설아는 도진우에게 "할 수 있었는데 왜 안했느냐?"면서 "친정 식구들을 찾아주길 바랬다. 너무 외로웠다"며 눈물 흘렸다.
도진우는 뒤늦게 설아의 아픔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됐다.
게다가 해랑이 오빠 문태랑과 인연을 못 끊는다고 하자 홍화영은 "넌 그애(설아)랑 다르다"면서 해랑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설아를 집으로 호출한 홍화영은 동생들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화영은 테니스 천재 김연아와 경찰인 김청아(설인아 분)의 앞날을 막겠다며 "내 아들 앞에서 떨어져서 조용히 입닥치고 살라"고 설아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마침 일찍 귀가한 도진우가 엄마 홍화영이 설아를 협박하는 현장을 전부 목격했다.
도진우가 온 줄 모르는 홍화영은 "그 때 100억을 받지 왜 안 받아서 말썽을 부리느냐?"고 폭언했다.
설아는 "전 우리 가족 안 건드리겠다는 조건으로 이혼 당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화영은 "넌 내 아들 평생 누워 있을까 봐 약삭빠르게 이혼했다"고 몰아 붙였다.
설아 역시 도진우가 귀가한 줄 모르고 "진우씨는 9년 동안 함께 한 남편이었다. 사람이 누워 있는 데 제가 어떻게 돈을 받아요?"라며 진심을 토로했다. 이어 설아는 "전 어머니 때문에 이 집으로 다시 안 돌아와요. 지난 1년 동안 충분히 치욕스러웠으니까요"라며 재결합은 걱정 말라고 덧붙였다.
그제서야 설아의 진심을 비로소 알게 된 도진우가 두 사람 앞에 나섰다. 진우는 설아에게 "여보. 내가 잘못했어. 나 몰랐어. 아무 것도 내가 모르고 살았어"라며 눈물로 사과했다.
설아 또한 "당신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 식대로 당신 사랑했어"라는 진우 말에 눈물 흘렸다.
도진우가 엄마 홍화영을 개무시하고 설아에게 "내가 잘못했다. 설아야"라며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설아가 도진우와 재결합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럼없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문태랑을 선택하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매주 토, 일요일 밤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