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최악 침체' 獨 제조업, 2020년 말까지 독일성장 걸림돌

공유
1

[글로벌-Biz 24] '최악 침체' 獨 제조업, 2020년 말까지 독일성장 걸림돌

주력인 제조업 침체는 노동 시장 고용 약화시켜
급여 동결과 실업자 증가는 내수 감소로 이어져

독일의 제조업이 적어도 2020년 말까지 독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독일연방은행이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제조업이 "적어도 2020년 말까지 독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독일연방은행이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10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독일의 제조업이 적어도 2020년 말까지 독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독일연방은행이 경고했다.

독일연방은행이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독일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침체는 노동 시장의 고용을 약하게 하고, 노동자의 급여 동결과 실업자 증가는 내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독일의 경제 성장에 치명타를 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중에는 수출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광공업 생산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자의 지출은 좀처럼 반등세를 이루지 못하고 꾸준히 감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독일 연방은행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조정해 기존 예측치를 반감시켰다.

2019-2020년 독일 GDP 성장 예측치(올해 6월과 12월 비교). 자료=독일 연방은행이미지 확대보기
2019-2020년 독일 GDP 성장 예측치(올해 6월과 12월 비교). 자료=독일 연방은행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재정 정책의 뒷받침이나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한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경기는 최종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하락세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한 바이트만 총재는 "국외 모든 곳에 여전히 위험 지역이 존재하고, 제조업의 침체가 악화 및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독일 정부도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조치와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부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방크(Bundesbank)는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 ECB가 유로 지역 전체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비율과 같다. 따라서 내년 연말까지 발목 잡힌 독일의 경제 성장은 2021년 접어들어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