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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민주당, 트럼프탄핵 하원 표결 앞두고 “공화당도 초당적 협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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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민주당, 트럼프탄핵 하원 표결 앞두고 “공화당도 초당적 협력” 호소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사진) 등 민주당 지도부들이 현지시간 15일 트럼프 탄핵안 하원표결을 앞두고 공화당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사진) 등 민주당 지도부들이 현지시간 15일 트럼프 탄핵안 하원표결을 앞두고 공화당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15일(현지시간) 여당인 공화당에 대해 당의 노선을 초월해 공동보조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원은 ‘대통령 권한남용’과 ‘의회 방해’의 2개 항의 탄핵소추 결의방안을 13일 법사위원회에서 통과시켰으며 다음 주 본회의 표결이 예상되고 있다.
2가지 탄핵소추 결의방안은 따로 표결이 이뤄지며 통과되면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시작된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트럼프에 대한 파면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하원 정보위원장)은 15일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현재도 우크라이나와 중국에 대해 정적 조 바이든 전 대통령(민주당)과 아들 헌터의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개인고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서 조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에 있어서 명확하고 절박한 위기이며, 하원 공화당이 의무를 완수하는 것을 거절한다고 해서, 마주보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었다면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그의 탄핵에 투표했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나도 그의 탄핵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제리 내들러 의원(하원 법사위원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선거의 공정성, 신뢰성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탄핵은 과거의 행위에 대한 벌은 아니다. 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외국의 개입을 요구했다. 그리고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당당히 외국의 개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의 민주당은 공화당을 36석 넘어선다.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제프 밴 드류(뉴저지)가 트럼프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속 정당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드류 의원은 13일 트럼프와 회담 이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제프의 정직함에 감사한다 .민주당은 모두 당신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당신과 달리 그렇게 말할 만한 ‘배짱’이 없다”고 말했다.

BBC의 앤서니 저커 북미담당 기자는 민주당 의원 중 몇 명이 결의안표결에서 기권할지도 모르지만 표결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차기대선에서 대립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바이든과 그 아들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오직 수사를 시키려고 한 ‘권력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로의 압박에 대해 하원이 조사를 시작하자 이에 저항하며 방해하려 했던 ‘의회 방해’의 의심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부정행위를 부인하며 하원에 의한 탄핵조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이러한 조사는 내년의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