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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퍼듀파마, 소유주 일가에 10년간 12조8천만원 지불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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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퍼듀파마, 소유주 일가에 10년간 12조8천만원 지불 드러나

파산 신청 새 국면…카운티정부로부터 2600건 소송 중

퍼듀파마의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퍼듀파마의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진=로이터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에 연루돼 파산신청을 한 미국의 제약회사 퍼듀 파마가 회사 소유주인 새클러 일가에게 지난 10년간 110억 달러(약 12조8000억 원)을 지불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컨설팅 회사 앨릭스 파트너스(Alix Partners)가 행한 감사에서 퍼듀파마가 새클러 일가의 신탁 또는 지주회사에 지난 2008년~2017년까지 총 110억 달러를 이체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새클러 일가에게 지불된 돈 가운데 얼마나 실제로 세금을 내는 데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앨릭스 파트너스는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는 16일(현지시간)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감사보고서로 퍼듀파마가 미국 내 오피오이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직면한 무더기 소송을 해결하는 데 새클러 가족이 부담해야 할 금액에 대한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듀파마는 앞서 지난 9월 화이트 플레인스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이는 회사와 그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을 무더기 송사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퍼듀파마는 자사가 생산한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공격적으로 광고하면서 그 중독성 등을 감춘 혐의로 다수의 주와 도시, 카운티정부로부터 2600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파산보호 신청은 소송을 제기한 다수의 주·도시·카운티 정부와 잠정적인 화의안에 서명한 데 뒤이어 나왔다.

퍼듀파마는 화의안의 재정적 규모를 1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우리는 새클러 가족의 총 자산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정의를 달성하기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