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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스쿨 CEO, 최대 주주 Z홀딩스와의 '갈등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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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스쿨 CEO, 최대 주주 Z홀딩스와의 '갈등해소'

'아스쿨의 기업가치 어떻게 올릴 것인가' '실적 확실하게 올리는 방향' 합의

일본 사무용품 업체 아스쿨과 대주주인 야후재팬을 전개하는 Z홀딩스와의 갈등이 종료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사무용품 업체 아스쿨과 대주주인 야후재팬을 전개하는 Z홀딩스와의 갈등이 종료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사무용품 업체 아스쿨(ASKUL)의 요시오카 아키라(吉岡晃)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7일(현지 시간) 저녁 결산 회견에서 올여름 경영 체제 개선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최대 주주 Z홀딩스와의 사이에서 모색하고 있던 ’자본 제휴 해소‘ 방침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년간 지속되던 양사의 갈등이 마침내 해결됐다.

요시오카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Z홀딩스 경영진과 협의를 거듭해 온 결과 “제휴 해소를 요구하지 않을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 사이에는 아스쿨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릴 것인가”와 “실적을 확실하게 올리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며, “Z홀딩스가 전개하는 ’페이페이몰‘을 타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방침대로 Z홀딩스와 자본 제휴를 해소한 경우에 대비해 주식 매각처 후보와 진행하고 있던 협의를 중단한 사실도 밝혔다. 향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독립적 사외 이사를 선임하고, 거버넌스(지배)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스쿨을 둘러싸고는, 일본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을 전개하는 Z홀딩스가 올해 7월 실적의 조기 회복과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와타 쇼오 이치로(岩田彰一郎) 사장과 독립 사외 이사 3명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양사의 사이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다른 대주주들도 연루된 대립 소동으로 비화되면서, 8월 주주 총회에서 이와타 사장과 독립 사외 이사 3명이 해임됐다. 신임 요시오카 사장도 처음에는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시사했지만, 점차 Z홀딩스와의 자본 제휴 해소의 가능성을 탐구하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 이번에 해소 방침을 전면 취소하는 결정으로 양사의 분쟁은 일단락 됐다.

한편, 아스쿨이 이날 발표한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일본의 경우 6∼11월) 결산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배가 늘어나 35억 엔(약 373억 원)을 기록했다. 사태의 중심에 있던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 '로하코(LOHACO)'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소비세 증세 이전의 갑작스런 진입 수요와 함께, 사무용품 등을 판매하는 법인을 위한 비즈니스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증가한 88억 엔(약 9396억 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호전된 상황으로 인해 2020년 5월까지의 연간 목표 계획은 동결시켰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