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통합된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취임할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시장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실력을 발휘해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실현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FCA주주는 현재 합병을 환영하고 있다. 합병계획이 보도된 10월말 이후에 FCA의 주식 시가총액은 약 30억 유로로 늘어난 반면 PSA는 20억 유로나 줄었다. 그러나 잠재적인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양 주주 모두 별로 신용하고 있지 않다.
세율을 25%로 해 일시비용 28억 유로를 뺀 베이스로 시산한 결과 세후 연간 비용절감은 현재가치로 약 250억 유로가 된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FCA와 PSA의 시가총액은 합계 415억 유로 안팎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8억 유로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합병실현에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양사는 함께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자동차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영재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 GM은 지난 11월 자동차 산별노조인 연합자동차노조(UAW) 지도부에 뇌물을 주고 임금 단체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GM에 비해 불법적인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며 FCA를 제소한 사안에 대한 우려도 따라다니고 있다.
하지만 타블레스 CEO의 목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믿고 있는 상황이다. 시너지효과의 5분의 4는 생산 플랫폼과 전기자동차(EV) 투자통합, 규모경제의 메리트에 의한 부품공급망의 통제 등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비용절감은 중복된 사무기능 통합 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