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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그룹과 PSA그룹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4위 자동차업체 투자자 기대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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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그룹과 PSA그룹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4위 자동차업체 투자자 기대치 낮아

합병 회사 신임 CEO 시장, 신뢰받기 위해 37억유로 규모 시너지효과 실현해야

PSA그룹과 FCA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PSA그룹과 FCA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FCA(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과 PSA(푸조시트로앵) 그룹의 합병으로 세계 4위의 자동차업체가 탄생했지만 투자자들은 양사의 합병으로 37억 유로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통합된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취임할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시장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실력을 발휘해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실현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사의 합의안에 따르면 FCA의 주주는 보유한 주식 1주에 대해 합병회사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PSA주주의 교환비율은 보유주 1주당 신회사 주식 1.742를 인수한다. FCA의 주주에게는 55억 유로의 현금배당이 지불되며 또한 PSA는 자회사인 프랑스 부품업체 포레시아의 주식 46%와 약 32억 유로 상당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FCA의 자동차 제작용 로봇 기술업체 코마우의 주식은 당초 FCA주주에게 분배되며 향후 계열분리된다.

FCA주주는 현재 합병을 환영하고 있다. 합병계획이 보도된 10월말 이후에 FCA의 주식 시가총액은 약 30억 유로로 늘어난 반면 PSA는 20억 유로나 줄었다. 그러나 잠재적인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양 주주 모두 별로 신용하고 있지 않다.

세율을 25%로 해 일시비용 28억 유로를 뺀 베이스로 시산한 결과 세후 연간 비용절감은 현재가치로 약 250억 유로가 된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FCA와 PSA의 시가총액은 합계 415억 유로 안팎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8억 유로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합병실현에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양사는 함께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자동차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영재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 GM은 지난 11월 자동차 산별노조인 연합자동차노조(UAW) 지도부에 뇌물을 주고 임금 단체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GM에 비해 불법적인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며 FCA를 제소한 사안에 대한 우려도 따라다니고 있다.

하지만 타블레스 CEO의 목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믿고 있는 상황이다. 시너지효과의 5분의 4는 생산 플랫폼과 전기자동차(EV) 투자통합, 규모경제의 메리트에 의한 부품공급망의 통제 등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비용절감은 중복된 사무기능 통합 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타블레스 CEO는 오펠 매수시에 나타낸 시너지 효과를 가동중인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거의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타블레스씨는 경영재건의 능력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