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hipcaudautu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인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 주식의 8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를 바탕으로 KB국민카드는 내년 상반기에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합병 절차를 마친 후 두 번째 해외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점의 운영은 할부 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모바일 플랫폼 부문의 지역 비즈니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자금융서비스의 제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의 토마토특수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를 인수한 후 약 9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그해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출범시켰다. 롯데파이낸스는 하노이,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도시에 본사와 영업점포 14개를 운영하며 소비자 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월 28일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기업인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의 지분 50%를 4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CCOM은 베트남의 중견 은행인 ‘MSB(Vietnam Maritime Commercial Joint Stock Bank)’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지분 인수 이후 FCCOM은 현대카드와 MSB의 50대 50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카드는 금융상품과 마케팅,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등의 분야에서 선진금융 노하우를 주도적으로 이식하고 현지 시장에 정통한 MSB는 영업과 실무 오퍼레이션 부문을 책임질 방침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