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인스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5조3100억 엔(약 486억 달러, 56조 4246억 원)에 이르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승인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1.1%(559억 엔)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재난예방과 미군 재배치, 오키나와 특수작전위원회(SACO) 비용을 제외한 핵심 방위비는 1.2% 증가한 5조 700억 엔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일본 국방예산은 8년 연속 증가했고 6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결과 일본 국방비는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거의 15% 가까이 늘어났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최근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올해 증액된 국방예산 가운데 많은 부분이 미국산 무기 구매에 쓰인다. 특히 이번 예산에서는 대형 헬기 호위함이 운용할 수직이착륙 F-35B 스텔스 전투기 6대 구매 항목이 책정됐다. 또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제인 이지스 어쇼어 2개 포대 구축에도 10억 달러가 배정됐다. 헬기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했을 때 필요한 E-2D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고고도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도입비용도 포함됐다.
한편, 전체 예산은 사상 최대 인 102 조 6580 억 엔으로 편성됐다. 고령화의 진전 외에 내년 4 월부터 시작되는 고등 교육의 부담 경감 비용등을 계상한 결과, 사회 보장비가 2019년도 대비 1 조 7302 억 엔 (5.1 %) 증가한 35 조 8608억 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승인한 국방예산은 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