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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DGB금융지주,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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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DGB금융지주,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박차

JB금융그룹과 DGB대구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JB금융그룹과 DGB대구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각사 제공
JB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이 글로벌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진한 지역 경기와 기업 구조조정 부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지방은행의 성장성·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그룹이 베트남의 중견 증권사를 인수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 국영은행(SBV)이 DGB대구은행의 호치민 시티 지점 설립을 승인했다.
JB금융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194억7000만 원 규모다. MSGS는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내년 초쯤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김기홍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개 자회사(전북은행, 광주은행, JB 우리캐피탈, JB 자산운용)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방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신남방 국가에서 은행·캐피털에 이어 증권업 진출까지 성공하며 해외에서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게 됐다.

JB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 총자산의 88.3%, 순이익의 77.2%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지역과 광주ㆍ전남지역에서 높은 지역밀착도와 고객충성도에 기반해 우수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2013 년 이후 수도권에서 영업망을 확대하며 지역 집중도를 완화해가고 있다. 은행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수익성이 우수하며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김태오 회장도 이번 베트남 호치민 시티 지점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DGB동아시아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 시각) 베트남비즈 등에 따르면 베트남국영은행(SBV)은 대구은행의 호치민 법인의 조직 구조, 거버넌스, 행정, ​​내부 통제, 내부 감사 등을 담은 서류를 승인했다.
앞서 김 회장은 중국 상해 지점 전환, DGB 특수은행 상업은행 전환, 베트남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2014년 12월에는 현지 연락과 시장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를 개점했다. 이번 승인으로 대구은행은 호치민 시티 지점 개설이 추가됐다.

지난 7월 김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도안 타이 손 SBV 부총재와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김 회장은 상호 동반성장을 위한 베트남 산업간 협력과 투자 활동에 대해 논의하며 더욱 확대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몇 년간 베트남 정부와 SBV이 보여준 대구 은행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대구은행은 베트남 금융 시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