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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프트뱅크, 라인·야후재팬 공동 경영…경영통합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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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프트뱅크, 라인·야후재팬 공동 경영…경영통합 본계약 체결

라인 주식 공개 매수 후 상장 폐지
네이버·소프트뱅크 각각 50% 지분 JV
JV산하 Z홀딩스가 라인·야후재팬 관할
이르면 내년 10월 법인 통합·이관 끝내

양사 경영통합후 매년 1조원 AI에 투입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23일 정식 통합계약을 체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23일 정식 통합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23일 자사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이자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 운영회사인 'Z홀딩스'가 정식 경영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라인·소프트뱅크·Z홀딩스 등 당사자들은 경영통합계약, 네이버 및 소프트뱅크는 거래계약 및 합작 계약, 라인및 Z홀딩스는 자놉 제휴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공개 매수에 나서고, 이후 라인은 합작회사가 되고 상장 폐지된다. 합작사는 다시 Z홀딩스 보통주를 공개 매수하고 소프트뱅크 특수목적법인(SPC)을 흡수 합병한다. 또 합작회사 의결권 비율을 50대 50으로 만들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주식 일부를 네이버에게 양도한다.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 자회사가 되면서 현 사업부문 전부를 Z홀딩스 아래 별도 법인으로 이관시키게 된다. 이는 지난 달 18일 두 회사가 체결한 기본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가 된다. 합작회사는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되고 Z홀딩스는 산하에 라인운영회사와 야후 주식회사 등을 둔 통합지주회사가 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정리를 통해 라인과 야후재팬을 공동으로 경영하게 되며 경영통합은 내년 10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로써 Z홀딩스는 일본·동남아 메신저 1위 '라인'과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 등을 산하에 두게 되며 일본에서만 1억명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지닌 초대형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Z홀딩스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다. 이사회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인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를 포함해 라인과 Z홀딩스에서 각각 시내이사 3명을 임명하고 사외이사 4명을 추가시켜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산하엔 라인과 Z홀딩스가 동수로 참석하는 프로덕트위원회가 만들어지며 신중호 대표가 최고프로덕트임원(CPO)를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두 회사를 경영통합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중국 등의 글로벌 IT 공룡과 맞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경영통합을 통해 각자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와 핀테크를 넘어 다른 4차산업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