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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증시, 웃음보다 눈물많았다…신라젠 등 바이오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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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증시, 웃음보다 눈물많았다…신라젠 등 바이오주 몸살

바이오주 급등락에 개인투자자 타격
증권거래세 인하 영향 미미

올해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주식시장에서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다. 코스피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1900선이 무너졌으며 바이오주는 임상결과의 불확실성으로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멍들게 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 대책이 나왔으나 악화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대형바이오주 된서리,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급등락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각 이슈를 보면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다.

대표사례가 바이오주의 급등락이다.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으며 그 영향으로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6%와 3%이상의 하락이 1분 이상 지속해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5분간) 정지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8월 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가 동반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겹치며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자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 뒤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

바이오대장주로 꼽힌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5월 28일)을 받았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외국인투자자도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누적순매도규모는 5조706억원에 이른다. 그 영향에 코스피는 2144.15p에서 2060.74p로 약 3.9% 급락했다.

글로벌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 등으로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됐다.

지난해말 2041.04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미국 연준의 완화통화정책 시사발언,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지난 4월 16일 2248.63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월 5일)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겹치며 지난 8월 6일 코스피는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거꾸로 글로벌경기침체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약발 미미…상장리츠 열풍 위안


반면 호재는 있었으나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대표사례가 증권거래세 인하다.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증권거래세율을 내렸다.

지난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의 0.3%에서 0.25%로 0.05%p 인하했다,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p 내렸다.

그나마 투자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은 공모리츠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유치해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운용해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상법상의 주식회사를 뜻한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된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 원에 이른다. 롯데리츠 63.28:1, NH프라임리츠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장리츠가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1월 누적기준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전년(212억달러) 대비 30.3%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달러로 지난해말 98억달러 대비 42.8% 급증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