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2019년 202호)을 통해 광우병 및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본산 쇠고기 수입금지령을 19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30개월 이하 뼈를 발라낸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금지령도 해제했다.
중국은 2001년 광우병으로 일본산 쇠고기수입을 금지한 뒤 일본이 수차례 수입 재개를 요구했지만 2010년 일본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일본산우제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해 또다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동물 위생 및 검역에 관한 협력 합의서’를 맺었다.
중국은 중산층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쇠고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쇠고기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이번 조치엔 또 일본산 돼지고기 수입도 포함됐다.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올해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도태되면서 돼지 사육 마릿수가 40% 가까이 급감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두배로 뛰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