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중국, 일본산 쇠고기 금수 해제…광우병 등으로 18년간 중단

공유
0

[글로벌-Biz 24] 중국, 일본산 쇠고기 금수 해제…광우병 등으로 18년간 중단

중국 당국은 일본에서 2001년 광우병이 발생한 뒤 일본산 쇠고기에 내렸던 금수조치를 18년 만에 해제했다.

23일(현지 시간)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2019년 202호)을 통해 광우병 및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본산 쇠고기 수입금지령을 19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위험성 평가 결과에 근거해 이 문건이 공개된 날부터 일본 구제역에 따른 수입금지령을 해제하고 요건에 맞는 일본 우제류(돼지·소·양 등) 및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30개월 이하 뼈를 발라낸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금지령도 해제했다.

중국은 2001년 광우병으로 일본산 쇠고기수입을 금지한 뒤 일본이 수차례 수입 재개를 요구했지만 2010년 일본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일본산우제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해 또다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동물 위생 및 검역에 관한 협력 합의서’를 맺었다.

중국은 중산층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쇠고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쇠고기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이번 조치엔 또 일본산 돼지고기 수입도 포함됐다.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올해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도태되면서 돼지 사육 마릿수가 40% 가까이 급감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두배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돼지 고기 등 기본 육류품의 심각한 공급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